“최고보다 최적의 기술연구 주력” 현대重, 협력 중소기업 대상 ‘경영노하우 전수’ 설명회 “최고보다는 최적의 기술연구에 주력하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7일 오전 10시30분 울산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에서 중소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그 동안 세계 1위의 조선소로 성장하면서 쌓았던 경영노하우를 발표하는 경영노하우 전수설명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과 이현재 중소기업청장, 장지종 중소기업중앙회부회장, 민계식 현대중 부회장과 현대중의 분야별 임원들을 비롯,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중은 이 자리에서 경영기획, 인사·노무, 기술개발, 구매·자재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그 동안 현대중 발전의 기본이 됐던 주요 경영노하우를 공개했다. 경영기획 분야에서는 김성모 상무가 그간의 경영위기 극복 사례와 경영혁신 프로그램 정착 과정을 설명하고 ‘6시그마 활동’ 등 구체적 추진 사례를 설명하는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인사·노사 분야는 곽만순 전무가 나서 “직원들 사이에 투쟁적 노동운동이 실익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회사에서도 고용안정과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일관성 있는 노사정책을 추진한 결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형성됐으며, 이것이 곧 회사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기술개발 분야에서는 김외현 전무가 “최고가 아닌 최적의 기술 연구에 주력한 결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원천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위한 노력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앞으로는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매·자재 분야에서는 이의열 상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력회사와의 동반 성장이 필수”라고 지적하고 자재대금 현금지급, 인재 공동 육성, 정보화 구축 지원, 문화교류 등 상생 경영의 주요 추진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현대중 협력사 대표협의회 회장인 송정석 삼강금속 대표는 “현대중 등 대기업에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지원책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 행사도 중소기업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계식 현대중 부회장은 “현재 한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로 대기업, 중소기업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오늘 우리 회사가 준비한 사례들이 중소기업의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