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ㆍ중소기업 상생경영과 관련, 해외석학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존 폴 맥더피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1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날 포스코를 방문하고 느낀 점을 소개했다. 맥더피 교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주관으로 열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고, 상생경영 우수기업으로 추천받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방문했다. 맥더피 교수는 상생경영과 관련, 정부 역할을 묻는 질문에 곧바로 포스코 얘기를 꺼냈다. 맥더피 교수에 따르면 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포스코의 한 임원은 "과거에는 중소기업 지원이 정부 몫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정부만이 중기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들도 직접 이해관계가 있을 때에만 상생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더피 교수는 "이 임원의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맥더피 교수는 "기업은 외부지식과 내부지식을 적절히 사용해야 효율적 경영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외부지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정부 또는 대기업이 지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범사례로 또 포스코를 거론했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 등과 연계해 긴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날 포항제철소 방문에는 맥더피 교수 이외에 찰스 파인 MIT대 슬론스쿨 교수, 매티어스 호워그 케임브리지대 교수, 곽수근 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포스코가 대ㆍ중기 상생협력을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