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역량 강화ㆍ지역인사 참여 절실 산자부ㆍ중기청 토론회 "윈-윈 전략이 살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혁신역량과 기술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제도의 지속성 확보 및 공감대 확산, 지역인사의 참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7일 오후 광주ㆍ전남지방중소기업청에서 '상생협력 지역순회 토론회'를 갖고 정부의 정책 설명과 함께 지역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가톨릭대 김기찬 교수는 '지속가능 성장의 길 : 상생경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의 컨텐츠 강화와 생산기술력 배양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컨텐츠 싸움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 생산기술을 높이고 연구개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역량이 없는 중소기업은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반면, 역량이 있는 기업은 고부가가치를 통해 중소기업고도화를 더욱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ㆍ중소기업간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역량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주)신아솔물산 조영현 대표는 "대기업의 자본과 기술로 중소기업을 지원ㆍ육성하고, 중소기업도 외부 환경탓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체질을 개선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장남하 이사는 "국내에도 경쟁력 있는 외국업체가 많이 들어와 있고 기업들이 경쟁구매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화된 기술이 없으면 곧바로 도퇴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남대 경영학부 최석신 교수는 "상생협력 정책이 나눠먹기식으로 흘러선 안되며 상호 경쟁과 협력의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중앙과 지방의 의사를 정확하게 수렴하기 위해서는 상생협력실무위원회에 지역인사의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더불어 상생협력의 공감대 형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교과서에 싣는 방안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박건수 상생협력팀장은 "중소기업의 기술력 배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시책, R&D 시책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단순한 중소기업 살리기로 나가서는 안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윈-윈하는 전략하에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인사의 실무위원회 참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과 광주, 창원에서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갖고 있는 산자부는 각 지역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수렴해 정부의 대ㆍ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김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