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상생협력 씽크탱크 출범 [머니투데이 2006-07-10 15:18]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에 관해 기업과 경제단체를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상생협력연구회가 출범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에 상생협력연구회를 만들고, 이날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가졌다. 연구회는 지난 5월 청와대 상생협력 보고회의에서 제기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발전모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회는 상생협력에 대한 이론 정립을 위해 연구, 저작활동과 학술행사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상생협력 이론과 발전모델을 정립하게 된다. 연구회는 집필팀과 해외석학들과 공동으로 상생협력 이론 및 발전 모델 관련 서적을 발간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미국 C. 파인 MIT 교수와 존 폴 맥더피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 교수 등 해외석학들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회는 서울대 곽수근 교수가 선출됐고 고문으로는 조동성 서울대 교수가 위촉됐으며 학계, 연구계, 대기업, 중소기업 등의 전문가 38명이 참여한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세미나 축사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협력은 현재의 파이를 나누는 협력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서 서로 상생하는 협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지식기반, 혁신주도형 경제에서 기업에게 공급사슬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상생협력연구회가 상생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장으로 기능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창립총회에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방향'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규모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역량의 문제에서 온다"며 "이러한 역량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은 학습으로, 결국 해당기업이 투입경제에서 학습경제로 진입했는가의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진화하기 위해서는 핵심 아이디어가 요구되며 이것은 한 기업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핵심아이디어를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이 열린 혁신의 길이며 지식 창조의 길이다"고 덧붙였다. 최명용기자 xp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