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싼 원료 들여와 高부가상품으로 되팔자" 창원서 `상생협력 영남권 토론회'... 대기업-중소기업 우수사례 발표 “요즘 중국 때문에 못해 먹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단기적인 이익 경쟁에서 낙담하고 있을 게 아니라 중장기적 경쟁력 개념에서 접근하여 중국 때문에 축배를 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기찬 가톨릭대학 교수는 8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생협력 지역순회 영남권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에서 싼 원료 및 부품을 가져와 고부가가치화 해서 중국에 되팔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굳건한 신뢰심을 쌓고 상생협력하여 부품소재가 튼튼한 기술고리의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서 중국시장에 대한 기술독점과 품질독점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건수 산업자원부 상생협력팀장은 향후 상생협력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조흥제 LG전자 그룹장은 대기업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토론회에서는 신동우 (주)나노 대표이사. 허충호 경남신문 경제부장. 장영일 인제대 경영학부 교수. 정선용 대·중소기업협력재단 팀장. 강호영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팀장 등이 나서 토론을 벌였다. 허 부장은 “대기업의 지속적인 단가인하 요구. 기술 도용 등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상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의 틀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신제품을 개발하면 대기업에서 생산은 너희가 하고 영업권을 갖겠다고 한다. 결국 중소기업은 단가 인하에 시달리고 대기업만 좋게 된다”면서 “무늬만 상생이 안되도록 중소기업에도 그만큼 이익이 돌아가도록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세계시장에서 생존하려면 대·중소기업 협력을 통한 최고 기술 보유가 필수라고 강조했고. 장 교수는 신뢰를 바탕으로한 투명한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홍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