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相生’ 확산 [파이낸셜뉴스] 2006년 12월 22일(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30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국내 기업의 상생협력이 1차 협력업체에서 2·3차 협력업체로, 제조업에서 유통·건설업 등으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30대그룹 대표, 상생협력 담당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올해 특징은 상위 대기업, 제조업일수록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거래·자금 협력 등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국내 주요산업 중소 부품·소재기업 제품의 수출증대 등 해외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자동차, 조선, 액정표시장치(LCD), 이동통신기기 등 완성품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 중소부품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상생협력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CJ그룹은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CJ와 관련된 공정개선, 품질향상, 원가절감, 업무개선, 신제품 제안 등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제안을 접수하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제안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협력회사의 품질, 원가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협력사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키 위해 ‘2차 협력사 상생협력 간담회’를 실시하는 한편, 자체 기술이 취약한 2차 협력사들의 역량 제고를 위해 2개월에 걸쳐 총 2500여명의 2차 협력사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혁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건설은 통합공사관리시스템(TPMS)을 일부 협력업체와 시범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전체 협력사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협력업체와 신뢰구축을 전제로 한 시스템 공유 및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협력업체에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브랜드 인지도는 낮으나 상품개발 능력을 갖춘 중소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자체브랜드(PB) 개발사업을 시행, 오는 2010년까지 매출 구성비를 20%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롯데도 미래채권 담보대출이나 네트워크론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백화점 내에 중소업체들을 위한 첼린지 숍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여행 분야에서 대리점과 공동으로 새로운 노선시장을 개척하고 화물공유 협약체결로 판매 기반을 공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은 신기술과 신제품 공동개발, 부품·설비 국산화 등 기업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거래·자본 측면에서 대·중소기업 협력은 현금성 결제비중 확대 외에 네트워크론 등 금융기관과 연계한 금융지원 방식으로 발전하는 등 점차 협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경련은 내년에 중소기업 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중소기업협력센터와 기협기술금융간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경영자문봉사단이 검증·선정한 중소기업에는 업체당 최고 5억원 이내에서 6∼9%의 우대금리로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자금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임원협의회는 30대 그룹의 상생협력 담당임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발족했다. 상생협력협의회는 내년 1월 상생협력 백서를 발간키로 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종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