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대·중소업체간 상생협력 강화해야" [디지털데일리 2006-10-18 13:42]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 사회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공룡의 멸종은 당연한 귀결” “대기업은 상생협력을 경영전략화하고 중소기업의 가치혁신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은 경쟁력 강화와 가치혁신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한다.” 18일 산자부와 전경련 공동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에서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고, 대·중소 기업간 전략적 상생협력을 통해 가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기업환경의 사회적 메가트렌드는 ‘윤리경영·개인화·사회적 책임’이지만, 기업측면에서는 국제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컨버전스”라며, “사회 변화를 앞서 창조하고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만이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룡의 멸종도 바로 사회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 부회장의 의견이다. 일례로, 포춘 500대 기업들의 50년 후 생존율은 14%로, 생존하지 못한 기업들의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가치 창출로 성장을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과거에는 물리적·인적 자본이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사회적 자본이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자본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간 신뢰와 협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은 협력·연대(네트워킹)를 통한 가치 창출에 있기 때문에, 대·중소 기업간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 부회장은 “그 동안의 상생협력은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였지만, 앞으로는 대·중소기업간 수평관계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대·중소기업간 상호 협력을 통해 인력을 개발하고, 신제품을 만들어 품질·원가·납품시점 등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이어 “SK텔레콤의 ‘행복동반자 경영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은 상생협력 프로그램 추진에 앞장서 왔는데,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는 경영전략 차원에서 상생협력 추진이 이뤄져야 하며, 대상을 2차 협력업체로 확산시키는 한편 글로벌 차원의 협력모델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선진국들은 글로벌 차원에서 상생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함께 가치혁신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조 부회장은 “무엇보다, 최고 경영자가 상생협력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하며, 정부도 균형 있고 현실적인 정책을 시행할 뿐 아니라 국가전략 차원에서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미 기자 bell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