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3일(화), 경기도 안산시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및 반도체 패키지(PKG, Packaging) 공정 화학소재 생산 전문기업인 ㈜오알켐을 방문, 자문 우수기업 상패를 수여하고 지난 8년간 ㈜오알켐과 전경련 경영자문단이 거둔 성과를 격려했다.

허창수 회장, “ESG 핵심은 동반성장, 기업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의 원천”

이재현 대표, “전경련·LG이노텍 덕분에 신규 화학소재 국산화 성공, 新성장동력 확보”

허 회장은 “‘오알켐 사례는 대기업-협력 중소기업-전경련 경영자문단’의 3자가 협력해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에 성공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뤄낸 상생의 표본”이라며 “동반성장은 최근 화두인 ESG 경영의 핵심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야 할 길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대기업의 경쟁력이며, 곧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촉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였다.

이에, ㈜오알켐 이재현 대표이사는 “전경련 경영닥터제가 없었다면, LG이노텍의 지원으로 진행된 PCB 수평화학동도금약품의 양산을 위한 제품 테스트가 불가능해 시제품은 실험실에서 폐기되고 회사는 경쟁사에 밀려 사라졌을 것”이라며, “5G·웨어러블기기 등 최근 전기·전자산업의 발전으로 PCB 수평화학동도금약품의 시장수요가 증가해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2013년 전경련 경영닥터제 참여를 계기로 LG이노텍과의 협력을 통해 화학소재의 테스트가 이루어져 빠르게 수입대체로 이어졌고, 곧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회사 성장의 마일스톤(Milestone)이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경련경영닥터제 참여로 국산화 PCB 화학소재 적용 성공, 대기업-협력사 윈윈

㈜오알켐은 PCB 화학소재 국산화를 위해 2000년 사내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수년 동안 기초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전체 인원의 40%가 연구인력일 정도로 이재현 대표이사의 연구개발에 대한 소신은 뚜렷했지만, 개발된 제품을 양산라인에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납품까지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오알켐은 외국산 약품 시장점유율이 89%에 달하던 ‘PCB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국산화를 위해 제품을 개발했으나, 대기업의 신뢰성 검증단계를 거치지 못해 판로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중소기업 처지에선 도저히 넘기 힘든 벽이라고 생각하던 중 2013년 참가한 ‘전경련 경영닥터제’의 도움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청주공장과 오산공장의 생산라인과 부자재를 제공하고, 연구개발 및 품질전문가를 지원해 수평화학동도금 약품의 초기 테스트에서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제품 신뢰성 검증을 위한 全 과정을 지원했다. 또 그 과정에서 LG그룹 출신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남기재 위원이 과제의 원활한 진행과 성과 창출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경련 경영닥터제를 통해 국산화된 수평화학동도금 약품 기술이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에, ㈜오알켐의 2013년 매출액은 前年比 20.4% 증가(2012년, 245억 원)했고, LG이노텍도 독일산 제품을 오알켐 제품으로 대체하여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며 양사 모두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자문을 진행한 전경련경영자문단 남기재 위원은 “대기업들은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 연구과제 공유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자문과정에서 ㈜오알켐의 기술개발 노력을 알게 되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LG이노텍과 함께 지원해 준 것”이라며,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확실한 제품검증의 시험대이자 거래처가 되어준 덕분에 ㈜오알켐도 경쟁력을 높여 매출이 성장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업무 효율화 및 관리시스템 도입, 근무시간 절반 축소 등 생산성 혁신

2019년 ㈜오알켐은 매출과 주문량이 증가했지만 생산 계획이 불명확했고, 생산물량 변동에 따른 효율적 인원 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전경련 경영닥터제에 두 번째 문을 두드렸다. 생산기술과 공장혁신 분야의 베테랑인 김영덕 자문위원(前 삼성전기 상무)과 정혁재 자문위원(前 삼성코닝 상무)으로부터 조직혁신과 기술생산의 도움을 받았다.

두 자문위원은 ㈜오알켐의 업무 효율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3정5S 생활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치들을 조언했다. 모든 업무를 수기방식에서 바코드&모바일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사적 자원관리(ERP) 도입을 추진했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생산물량에 맞춰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제안하고 정착시켰다.

㈜오알켐은 자문을 바로 실행에 옮겨 매출향상,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설비가동률 100%를 달성함과 동시에 전년대비 2019년 매출이 4% 증가하고 비용은 2.1억 원 절감했다. 작업지시서와 완제품 체크 라벨 프린터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동해 일단위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설비 공수와 인력 공수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해 全 직원 근무시간을 전년 대비 49% 줄이고(2018년 4,289시간 → 2019년 2,212시간), 연장근무가 줄어드는 등 직원들의 직장생활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었다.

한국 1위를 넘어 Global Top 3으로 나아가기 위한 오알켐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오알켐은 2019년말 무전해화학동 화학소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TOP3 달성을 위해 「2025 VISION」을 발표했다. ㈜오알켐은 안정기에 접어든 국내시장을 유지하며 향후 중국 시장의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비중을 둘 방침이며, 2023년 중국 절강성 가흥 新공장을 신축하고 R&D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삼성전기와 함께 2021년 전경련경영닥터제에 참여했다. 해외법인 관리를 위한 국내외 통합프로세스 정착, 환리스크 내부 규정 수립 및 관리방안 마련 등에 관한 자문을 삼성캐피탈 출신 조연구 자문위원과 진행하며 글로벌 첨단 전자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협력사 자생력 강화를 위한 밀착형 공동자문 강화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대기업, 협력업체, 경영자문단 3자 협력 자문으로, 대기업의 1·2차 협력업체(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 중심 자문을 진행하는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의 대표 경영자문 프로그램이다. 지난 15년간(’07~’21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75개 대기업과 771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했다. 2004년 삼성, 현대차, LG, POSCO 등 주요 그룹 전직 CEO 및 임원 40인이 참여해 출범한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10,861개 기업에 22,265건(2004~2020년)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오알켐의 사례에서 보여준 밀착형 공동자문 형태를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자문 의뢰 접수 시 경영진단팀을 파견해 여러 자문위원이 평가에 참여함으로써 자문기업의 선택지를 넓히고, 기업의 성과가 개선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1991년 설립된 ㈜오알켐은 국내 PCB산업 화학소재의 全 공정의 국산화를 선도하여 왔으며, 연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전에 둔 대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및 첨단전자기기 인쇄회로기판 PCB와 반도체 PKG 공정에 쓰이는 130종의 화학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해 연간 25,000톤을 생산하며 국내외 100여개사에 납품 중이다. 국내 안산 본사와 구미 공장,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하며 국내외 200여 명이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